[앵커]
한미약품의 내부 정보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 시각 현재 한미약품 본사를 압수 수색하고 있습니다.
정보를 사전에 흘린 게 맞는지, 또 정보 유출이 사실이라면 어느 선까지 관련됐는지 밝히는 게 수사의 초점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차정윤 기자!
검찰이 오전부터 한미약품 본사를 압수수색 했는데, 아직도 계속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은 한미약품 본사에서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압수수색을 시작해 현재까지 6시간 넘게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서울 방이동 본사 건물에 검사와 수사관 등 5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공시 담당과 기술 이전 담당 부서뿐만 아니라 건물 4층부터 10층 사무실까지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압수수색 대상에는 17층과 18층 임원실은 물론 회장실까지 포함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가 많은 만큼 압수수색이 저녁 6시를 넘겨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한미약품이 사전에 내부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한미약품은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9시 28분, 8천5백억 대 규모의 기술수출이 해지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과 맺은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식시장에 알린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전날인 29일 저녁 6시 53분, 내일 계약파기 공시가 나온다는 등의 미공개 정보가 SNS에서 돌아다녔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실제로 악재 공시가 뜨기 직전에 한미약품의 공매도 물량이 5만 주 이상 쏟아져 불공정 거래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한미약품 공시담당과 기술이전 업무 관련자들을 조사했습니다.
이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메신저 내용 등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이 지난 13일 이 사건을 넘겨받았는데, 검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보를 누설한 것으로 드러난 관련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계약 파기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사람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실제 미공개 정보 유출이 있었다면, 주식시장에서 부당이득을 얻은 세력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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